“내 인생 철학은 이렇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 말하든, 또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내가 알 바 아니다. 나는 그저 나일 뿐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뿐이다. 나는 어떤 것도 당연하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한 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진다. 이런 철학 덕분에 인생이 훨씬 편안해졌다.”
이 인용문은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사람인 안소니 홉킨스 경이 한 말이다. 누구나 읽고 마음에 새길 만하다. 내 인생 철학과도 비슷하다. 나는 동양인이 거의 없던 미국 조지아의 교외 소도시에서 자랐다. 한국인으로서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11학년 무렵,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든 신경 쓰지 말고, 묵묵히 내 인생을 살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결심 이후로 나는 비로소 내 삶을 내 것으로 느낄 수 있었고, 마음은 놀라울 만큼 자유로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