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앤컴퍼니가 밝힌 세계적 CEO들의 공통점, 이재명 대통령도 갖고 있다

최근 맥킨지앤드컴퍼니 시니어 파트너들이 쓴 신간 『A CEO for All Seasons』를 읽었다. 세계 최고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답게 통찰력이 날카로운데, 저자들은 지금 이 순간의 CEO라는 역할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어렵고, 동시에 더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요즘 리더십 자체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역설적으로 뛰어난 CEO의 영향력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데이터는 꽤 현실적이다. CEO의 30%가 취임 3년을 넘기지 못하며, S&P 500 기업에서는 잘못된 승계 결정으로 매년 약 1조 달러의 가치가 사라진다. 또 상위 20%의 CEO는 그다음 세 개의 그룹, 즉 다음 60%가 만드는 경제적 이익의 30배를 만들어낸다고 하니, 리더십 역량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명확하게 드러난다.

저자들은 정교한 기준을 바탕으로 전 세계 상위 200명의 CEO를 선별해 그들의 성공 요인을 깊이 들여다봤다. 그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단 하나의 특성이 있었다. 바로 “깊은 호기심과 배우려고 하는 마음가짐”이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거의 모든 CEO가 이 자질을 가장 중요하게 강조했다. 

나는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늘 말해왔다. 뭐든지 끝없이 궁금해하라고. 마치 스승 멀린이 어린 아서왕에게 했던 말처럼, “세상이 왜 굴러가고, 무엇이 세상을 굴리는지 배워라.” 

나는 이재명 대통령을 꽤 오래 지켜봐 왔다. 성남시장 시절부터(그때 성남시 위례에서 두 해 정도 살기도 했다) 경기도지사를 거쳐, 지금 대통령 취임 6개월까지. 그가 가진 장점은 정말 많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끝없는 호기심’이다. 그는 항상 읽고, 공부하고, 전문가들에게 묻는다. 경제든 기술이든 과학이든 인문학이든 주제를 가리지 않고 깊이 이해하려고 한다. 지난 6개월간 전국 타운홀 미팅에서도 어떤 질문이 나와도 막힘없이 대답하거나, 모르는 것은 패널 전문가에게 설명을 구하거나 나중에 다시 확인하겠다고 한다.

이러한 태도, 즉 호기심과 학습의 마음가짐이 그를 특별한 대통령으로 만든다. 이는 책 속 200명의 최고 CEO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바로 그 핵심 자질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연구 결과가 하나 더 있다. 이 200명의 리더들은 흔히 말하는 ‘슬럼프’를 겪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나아지고, 더 성장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4 6개월은 한국에게 가장 빛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